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다. 수자원의 보호와 물 절약에 국민적인 관심이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06년부터 한국도 수요에 비해 물 공급이 달리게 돼 본격적인 물부족 국가에 편입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29년간 물을 아끼는 절수기 개발에 매진해 온 신우워토스(대표.송공석)의 최근 개발품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우워토스는 양변기 절수기 등 여러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고 1백여개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기술이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7개국에 특허와 상표를 출원해 놓고 있기도 하다.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올 상반기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은 열고 닫을수 있는(자폐식)절수 샤워 헤드와 후레쉬 밸브.절수 효과가 뛰어나 초(超) 절수기로 불리고 있다. 샤워 헤드는 지난 2000년 개발에 착수해 2년간 연구개발끝에 상품화 됐다. 개발기간중 발명진흥회로 부터 특허청의 지원자금 6천여만원을 받아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이 샤워 헤드는 열림 버튼을 누르면 30초간 물이 나온뒤 자동으로 멈춰 불필요한 물 사용을 막도록 고안됐다. 물을 사용중이라도 긴급 멈춤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지 않도록 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기능은 특허를 받았다. 송 사장은 "일반 샤워기보다 40% 가량 물을 절약할 수 있고 목욕탕 같은데선 2년이면 원가회수를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제품은 올 상반기 선보일 절수형 후레쉬 밸브이다. 기존 제품이 한번에 15~19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반해 대변은 9리터,소변은 3리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밸브도 다이어프램식이어서 고장이 없는게 장점이다. 시중에 이미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는 양변기용 절수기는 수세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40%의 절수효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송 사장은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데에도 관심이 많다. 수도법에서 신축 건물의 절수기 부착을 의무화 하는 바람에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범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 사장은 "정부와 제조업체,소비자,시민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품질을 검증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건축법 등에서 절수기가 없는 신축 건물의 사용승인을 보류하는 등 절수기 부착을 실질적으로 의무화해야 물절약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사장은 오는 4월 미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건축자재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올해부터 수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를통해 올해 매출 2백억원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국에 독점으로 공급중인 양변기 부속의 사후관리를 담당할 5백여개소의 체인점 구축도 본격화 할 구상이다. 송 사장은 "우리가 쓰는 물은 곧 돈"이라며 물절약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032)563-3686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