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정부의 산업기술 지원사업을 기획 및 평가하고 기술이전.확산 등을 지원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는 기관이다. 생산기술연구원의 기술관리본부로 시작해 지난 99년 독립된 평가원으로 출범했다. 산기평의 기능은 산업기술 수요조사 예측 및 동향분석 산업기술개발 지원사업의 기획 및 평가 기술기반조성 지원사업 평가 및 기술 실용화 품질인증 및 성능평가 등이다. 부설기관인 요업기술원을 통해 요업기술 연구개발과 기술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기평은 산업기술개발사업,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등을 주요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기술개발사업은 국내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분야 중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는 기술향상이 힘든 과제를 선정,정부가 기술개발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원 결과 기술개발이 성공을 거둬 상업화되면 지원자금의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기평은 지난해 이 사업에 5천9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올해는 5천2백77억원까지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산업기술개발사업은 향후 5년간 산업분야별 거점기술을 집중 육성하는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10년후 장기계획 아래 전략기술을 키우는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 등 13개 세부사업으로 운영된다. 2003년의 경우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에 8백80억원,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에 5백45억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돼 있다.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도 산기평의 주요 업무중 하나다. 이 사업은 기술개발 활동의 기본이 되는 인력 정보 연구시설 표준화 국제협력 기술이전 등의 환경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업 독자적으로 추진하거나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개발과 관련한 기반조성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민간부문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사업비의 75% 이내에서 지원해준다. 지난 2000년 이 사업부문에 1천4백억원을 투입한 산기평은 이후 예산을 꾸준히 증액해 2001년 2천4백16억원,2002년 2천9백77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약 3천억원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산기평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작업에도 자금을 지원한다. 기술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유망 중소기업의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업체당 1억원 이내의 개발비를 정부출연금 형식으로 대준다. 개발 작업이 성공하면 해당 기업은 출연금의 30%를 기술료로 상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