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재단은 지난 2001년 산업기술분야 인력양성과 국제교류 협력사업 추진을 목표로 설립됐다. 경제단체와 산업자원부 등 민.관 합동으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인 산업기술재단은 산업기술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으로서 세계 일류 산업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발족 취지다. 약 2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업기술재단은 기업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일반인들에게 산업기술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기술재단은 산업기술평가원 기술거래소 등 산업기술 지원과 관련된 기관과 긴밀한 연계를 구축,기술혁신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엮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큰 목표를 위해 기업의 연구개발(R&D) 활성화,산업기술 인력 수급지원,산업기술 중시 분위기 확산,기업애로 해소지원,현장밀착형 정책건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한.중.일 3국의 산업기술 전문가와 주요기업 대표를 초청,각 국의 기술전개 과정 및 경영사례를 교환하는 하이테크 비즈니스 포럼이 있다. 국내 산업기술의 현황과 환경을 분석,핵심산업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산업기술 로드맵 작성작업도 벌이고 있다. 산업기술재단은 기술에 대한 일반인들과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공계 대학에서 직접 강의를 맡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공학교육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SK 최태원 회장 등 1백여 주요 기업 CEO들이 지난해 전국 대학에서 강의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산업기술재단은 2천여명의 전국 공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대학산업기술지원단과 손잡고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간 2차례에 걸쳐 지원과제를 공모,심사를 거쳐 과제당 3천만원 이내에서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준다. 지난 연말까지 2백6건의 과제에 자금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49건의 기술이전이 성사됐다. 또 11건은 실제 제품화로 연결되는 성과를 올렸다. 특허출원 및 등록건수도 1백23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아이디어 실용화지원 지도교수단"을 조직해 초.중.고생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분야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정책을 펼치는 정부와 기술 수요자인 기업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