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 '삼양사' .. 토목용 섬유 국내시장 4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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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대표 김윤 부회장)는 설탕,밀가루,식용유,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료용구,항암제,배합사료,산업자재용 섬유 등 생활에 필요한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의약.바이오,화학,식품 등을 주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삼양사는 기술중시 기업으로서 대덕의 삼양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특허 출원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의약분야에서는 모두 7개의 특허를 출원,국내 제약분야에서 최다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다.
삼양사의 연구개발은 의약.의료용구 외에도 화학제품,산업자재용 섬유 등에 집중돼있다.
이 가운데 산업자재용 섬유분야는 최근들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토목용 섬유자재 "트리그리드(TRIGRID)"가 이 분야 대표적인 개발품이다.
이 제품은 2002년 1백대 우수 특허제품에 뽑히기도 했다.
트리그리드는 삼양사가 판매하는 지오그리드(Geogrid)의 상품명이다.
지오그리드는 토목합성자재(Geosynthetics)의 일종으로 10~1백mm의 공극을 갖는 그물형태의 토목용 보강자재다.
주로 옹벽,사면,도로,연약지반 등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90년대초부터 사용돼왔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지오그리드는 흙과 제품과의 마찰력 및 제품 자체의 강도를 통해 보강효과를 낸다.
토양내에 지오그리드를 일정 간격으로 포설 삽입해 흙과의 마찰력,인발저항력,전단응력을 향상시켜,옹벽구조물이나 성토사면의 시공성,경제성 및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연약 지반에 제방,도로,활주로,건물 등 구조물 축조시,지반의 보강 처리를 위해 보강재로 포설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삼양사의 "트리그리드(Trigrid)"는 토목용도로 개발한 고강력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사용한 것이다.
특히 토목용 보강자재의 중요한 요구특성인 내 크리프(Creep:장기적인 하중을 받았을 때 변형되지 않는 성질)성이 매우 우수하며,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제조공정과 고유조직을 적용한 제품으로 토목공학적 특성이 탁월한 제품이다.
1980년대초 영국에서 처음 개발된 지오그리드의 세계시장 규모는 5억달러(약 6천억원)로 추산된다.
현재 삼양사에서 개발한 트리그리드는 국내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나아가 일본,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도 수출되고 있다.
삼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공법 및 용도개발을 위해 산학연구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열악한 국내 토목섬유 제조 중소기업체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토목섬유 시장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삼양사는 장기적으로 지오컴포지트,도로용 글래스 지오그리드,압출형 지오그리드 등 신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