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한동규)은 정보.에너지 전송분야 최고 기술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광통신연구소,전선연구소,전기연구소,기계연구소 등 4개 연구소를 주축으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초고속 정보통신망,CATV 시스템 등 광통신의 핵심기술인 광섬유 광소자 광시스템,동력전달에 쓰이는 절연재료 광전자재료,전력에 사용되는 초고압 케이블,초고압 절연부품 등을 주로 개발,생산해왔다. 특허 건수에서도 업계 독보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동안 확보한 특허 등록건수는 모두 8백여건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통신 80건,전력 1백5건,전선 75건,부품(자동차부품 포함) 80건,알루미늄 75건,기계 1백60건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케이블과 광섬유 관련제품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번에 4백50km까지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광섬유 프리폼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광섬유 생산분야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게 그 대표적 사례다. 국내에서 초고속 정보망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광통신망 기반시설의 40% 가까이는 LG전선의 제품이다.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광 감쇄기용 광섬유도 LG전선의 주력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광증폭기에서 증가된 광신호의 세기를 적절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신호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특수광섬유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LG전선은 지난해말 광 감쇄기용 광섬유를 국내 처음,국산화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 뿐 아니라 원가.품질경쟁력을 갖춰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광섬유는 기존 감쇄 물질이 코팅된 필터 타입의 광감쇄기에 비해 광파워에 대한 내구성이 강해졌으며 시스템 출력이 크게 안정된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되고 있는 광감쇄기는 광섬유에 코발트 등의 단일 물질을 코팅함으로써 사용파장간에 심한 손실차가 발생하는 반면,이 제품은 사용파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새로운 물질을 코팅해 손실특성을 크게 개선했다. LG전선 관계자는 "광 감쇄기용 광섬유 관련기술을 자체개발 상품화까지 연결시켰으며 다수의 특허를 확보해 기술적 자립과 함께 해외 선진기업에 대한 경쟁 우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이번 광감쇄기용 광섬유 개발로 값싼 섬유형 광감쇄기 시장이 좀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개발 기술을 응용한 광증폭기용 특수 광섬유 제조(EDF,PDF 등)와 핵심기술을 적용한 고품질,고기능성 광섬유 제조에도 적극 나서 광섬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