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일부 언론보도에 비선(秘線)의 핵심측근이 인사추천업무를 따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각료 추천위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식절차를 진행중인데 따로 엉뚱한데서 일이 있는 것 처럼문건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새정부 조각작업은 노 당선자가 5단계 추천.검증 절차를 거칠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도 일부 언론에 `측근 문건'을 인용해 부처 장관들이 `5배수' 안팎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이러면 여러분 일하는데 영 맛이 안나죠"라면서 "인수위원중 일부이름이 들락날락했는데 기왕 넣어주려면 장관감으로 넣어주지 비교적 많이 뺐더라구요. 기분도 나쁠 것 같고 5배수에도 못들어가면 영 자존심 상하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떤 핵심측근이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저의 의도를 많이 빗나간 것이어서 그 핵심측근은 당선자 의중도 모르는 측근, 그러니까 비핵심 비측근"이라고 단정했다.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는 "386 측근들중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2단계 작업이 진행중인데 무슨 5배수 압축이냐"고 힐난해 386 측근이개인적으로 작성한 문건임을 시사했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수위나 당선자의 측근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는게 분명하다. 외부에서참고자료로 제시된 것 중 하나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정확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