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3세, 2년만에 V샷..AT&T프로암대회 14언더...최경주 55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정상급 골퍼이면서도 부상과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데이비스 러브 3세(38·미국)가 2년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네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55위를 기록했다.
세계 남자프로골프 랭킹 10위인 러브 3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길이 6천7백99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를 기록,톰 레이먼(44·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 우승 이후 꼭 2년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프로생활 18년 만에 최고액인 90만달러(약 10억5천만원)를 거머쥔 러브 3세는 통산상금이 2천1백4만여달러가 되며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에 이어 이 부문 3위를 유지했다.
통산 15승째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던 러브 3세는 이날 2,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마이크 위어(33·캐나다)에게 추월당했다.
러브 3세는 그러나 6∼13번홀까지 8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에 복귀했다.
러브 3세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레이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8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투온한 후 1.2m짜리 버디를 잡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 레이먼의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이날 버디 7개,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러브 3세는 운도 따랐다.
12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카메라맨을 맞혔으나 그린 안으로 바운스되면서 버디로 연결한 것.
최경주는 최종일 4오버파로 부진,합계 5오버파 2백93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이날 더블보기 2개에 보기와 버디 4개씩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최경주가 한 대회 4일 동안 단 하루도 언더파를 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2위 미켈슨은 최종일 트리플보기 1개,더블보기 2개,보기 4개,버디 3개로 80타를 쳤다.
합계 8오버파 2백96타로 커트를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