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전자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3개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하는 경영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9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소니뮤직과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를 없애는 대신 대륙별로 하나의 소니 이사회만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개 핵심 허브(hub)별로 재편된 소니 이사회는 기존의 가전사업뿐 아니라 브로드밴드(광대역) 및 네트워크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조직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는 한편 지역전문가를 최대한 등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전문가가 능력을 입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회사의 최고위층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도 단순화하기로 했다. 이데이 회장은 "올 6∼7월까지 구조개편을 마무리 짓겠다"며 "이른바 지역별 세계화(localized globalization)만이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