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을 보이며 나흘째 하락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3포인트(0.03%) 하락한 577.25로 마감됐다. 지수는 국내 경제 불안감과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4.39포인트 내린 573.09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155억원 매도 우위로 나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으며 개인도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77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774억원)에 힘입어 828억원 매수 우위였다. 운수창고(-2.21%), 종이목재(-1.59%), 전기전자(-1.60%) 등은 약세를 보였으나 전기가스(3.30%), 철강금속(1.89%) 등 일부는 강세였다. 내린 종목은 458개(하한가 2개)로 오른 종목 291개(상한가 12개)보다 훨씬 많았고 82개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4%)는 나흘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6만원대로 주저앉았고 KT(-1.58%)도 나흘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0.31%), POSCO(2.04%), 한국전력(3.63%), 현대차(2.17%), 국민은행(1.24%) 등은 올랐다. 로또 열풍에 월요일마다 강세를 보이던 콤텍시스템, 범양건영, 케이디미디어 등 로또 관련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4천822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5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북한핵 문제와 국내 경제 불안감, 미국 증시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부진한 거래기반도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