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주주가 잇따라 지분을 늘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 홍원식 사장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달 22일과 24일 장내에서 회사주식 3천주(7억7천만원)를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지분 매입으로 홍 사장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종전의 27.85%에서 28.27%(20만3천5백여주)로 늘어났다. 홍 사장은 이에 앞서 △작년 11월 4천3백주 △10월 1천6백주 △9월 1천7백주 등을 사들여 지분을 확대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30%를 훨씬 웃도는 데 비해 대주주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경영권 보호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매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외국업체 진입과 경기불황,출산 감소의 여파로 지난해 경상이익(5백2억원)과 순이익(3백49억원)이 전년보다 44%씩 감소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