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가 약세장에서 7일 연속 상승하는 등 카드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체율 증가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10일 외환카드는 전날보다 3.5% 상승,1만1천8백원을 기록했다. 7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카드는 이날 4.2% 올라 4만6백50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26일 이후 4만원선을 처음으로 회복했다. 송상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10일 카드주 반등과 관련,"연체율이 조만간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카드주에 선취매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카드엔 외국인 대량 매수세가 이틀째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일미만 연체율이 하락세로 반전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상호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의 선행지표인 30일미만 연체율 감소세는 카드 연체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심규선 연구위원은 "LG카드와 외환카드의 강한 반등세는 국민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의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가 자산가치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는 2배 정도인데 반해 LG카드는 1.6배,외환카드는 0.8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카드사들이 지난해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점도 주가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송상호 수석연구원은 "LG카드의 경우 작년말 대손충당금(2조2천7백억원)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올해 1·4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수수료율 1%포인트 인상과 각종 할인혜택 축소 및 폐지 등에 힘입어 LG카드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6천4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