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들은 올해 제품 고부가화와 효율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경영의 초점을 두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호남석유화학 SK㈜ 등 주요 유화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유화제품 경기 회복세가 오는 200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의욕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은 ABS수지와 산업재 등의 고속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6천86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재 부문에서 지난해 가동한 직판체제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편광판 2차전지 등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5천7백83억원(73.8% 증가)의 투자도 준비중이다. 호남석유화학도 중국에 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호남유화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EG(에틸렌글리콜) 등 주력제품의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호남유화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현대유화는 올해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3천5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SK㈜는 정유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전사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는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 2조4천2백69억원(5.2% 감소)과 영업이익 2천1백59억원(43% 증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