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시사만화에 그려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얼굴표정을 놓고 일부 신문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수위가 매일 발행하는 소식지 '인수위 브리핑' 10일자는 '하나의 얼굴 서로 다른 표정'이란 제목으로 중앙 일간지에 나온 노 당선자의 표정 10개를 실었다. 인수위 브리핑은 "특별히 두드러지는 일부 만화의 묘사가 아주 인상적"이라며 "개성과 위트가 살아 숨쉬는 시사만화에 무슨 정답이 있겠는가만 혹시 그 속에 작가의 편견이나 선입견,특정한 의도가 깔려 있지 않기를 바랄뿐"이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인수위는 "선입견은 없고 만화는 만화일 뿐"이라며 "작가의 화풍과 개성에 시비를 걸 의도는 결코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러나 "노 당선자임을 짐작하게 하는 만화 속의 다른 요소가 아니라면 '이 사람이 노 당선자인가'싶은 묘사도 있다"며 특정 신문을 겨냥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