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동호회] '레슬매니아'..프로레슬링 묘기에 스트레스 '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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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네이트닷컴의 프로레슬링 동호회인 "레슬매니아"(club.nate.com/wc) 회원 50여명은 잠실 실내체육관에 모였다.
이날 2백만명 이상의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는 트리플H 등 28명의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선수들의 첫 방한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레슬매니아 동호회원들은 경기가 진행된 3시간 내내 해설자 못지않은 박식함을 뽐내며 세계 정상급 레슬러들을 응원했다.
레슬매니아는 1998년 네이트닷컴의 전신인 넷츠고 시절 개설된 동호회다.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게임을 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회원수는 1천5백30명에 이른다.
회원 연령층은 주로 10대에서 20대에 집중돼 있지만 어린 시절 김일 선수나 안토니오 이노키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자란 50대들도 꽤 있다.
프로레슬링이 그저 각본대로 움직이는 한낱 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레슬매니아 시솝 이호진(19세)씨의 의견은 좀 다르다.
"그것들은 단순한 트릭이 아닙니다.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각자의 배역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선수들의 노력이 경기를 통해 여실히 느껴집니다.팬들은 이런 것을 보고 환호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거죠."
레슬매니아는 이번 WWE 극동투어를 계기로 오프라인 모임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