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이용자가 이미 2백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1천만대 안팎까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폰 전성시대가 개막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나 e메일로 전송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독특한 취향에 맞춰 사진을 편집한 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업체들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유무선 연동 사진포털인 "네이트 포토(photo.nate.com)"를 운영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고 액자에 꾸며 전송하는 서비스와 함께 사진을 움직이게 만들거나 흑백사진,바랜사진 등으로도 바꿀 수 있다. 사진을 쪼개거나 모으고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편집도 가능하다. 인물사진의 얼굴을 마음대로 잡아당기거나 늘여 우스운 모습으로 편집할 수 있다. 휴대폰에 맞는 크기로 편집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들은 휴대폰에서 사진을 찍은 후 네이트 포토로 전송하면 이용 가능하다. 사진이 아닌 PC의 화면을 내려받아 휴대폰의 배경화면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KTF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최대 1천자의 문자와 함께 즉석에서 상대방 휴대폰이나 e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때 포토샷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휴대폰상에서 액자,말풍선,테두리,스타 사진 등과 합성시킬 수 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나 교통사교 현장 등 저장이 필요한 경우 "순간 사진앨범"을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명함처럼 만들어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 전송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텔레콤은 사진이나 애니메이션,음악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샷 메일"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휴대폰 번호를 e메일 계정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는 4월부터는 동영상 송수신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또 유무선 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포토포탈 서비스를 제공,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앨범처럼 저장하거나 꾸밀 수 있게 했다. 포토포탈은 사용자 모두에게 포토앨범 20MB(메가바이트),모바일앨범 5MB의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이 회사는 또 무선상에서 나만의 홈페이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폰페이지"서비스를 하고 있다. 폰페이지 제작도구를 이용해 유무선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면 되고 자신 소개,취미,나이,e메일주소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연인들의 경우 연인사진을 올릴 수 있다. 한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올해 카메라 기능에 이어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캠코더 휴대폰도 전체 휴대폰 시장의 15%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동영상과 관련된 콘텐츠와 서비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