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서산장학재단 이사장(51)이 11일 각종 장학사업과 청소년 문화사업 등에 힘쓴 공로로 2002년 국민교육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문화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주경야독으로 어렵게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맨손으로 대아건설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을 일군 성 이사장은 '배우지 못한 한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80년대 말부터 개인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다 90년 32억여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이 재단은 중·고·대학생 3천여명에게 16억원의 장학금을,소년소녀가장과 결식학생들에게 24억여원의 급식비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교육과 청소년 문화사업에 76억여원을 지원했다. 성 이사장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는 '나중에' 또는 '기업이 더 큰 뒤에'라는 말이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장학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