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2월물 만기(13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만기일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일에 프로그램매도보다는 매수가 유입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11일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이날 1천2백30억원 가량 나옴에 따라 매수차익잔고는 1천1백억∼1천2백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기일 프로그램매물 물량은 극히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3천억원이 넘는 매도차익잔고가 만기일에 청산되면서 프로그램매수 물량이 유입될 개연성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이날 마이너스 0.76으로 마감한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것)가 마이너스 0.2∼0.3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인 매수차익 쪽에서도 신규 매수가 유입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베이시스와 이에 의한 만기일 프로그램매매 물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선임연구원은 "옵션을 이용한 합성선물과 관련된 매수차익잔고는 현재 1백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만기일에 이 물량이 프로그램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