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펀드시대] (펀드투자 ABC) 가입시기따라 수익률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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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돈을 대신 굴려주는 간접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투자'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잘 못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간접투자도 엄연히 투자'라고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접투자는 본인이 언제, 어떤 운용회사의, 어떤 펀드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같은 선택은 본인이 최종 결정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본인의 의사결정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펀드 투자의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가입시기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해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증시 활황기에 '막차'를 타면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기는 커녕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종합주가지수 800 이상에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현재 대부분 원금손실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을 보면 가입시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가입시기 결정은 전문가들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게 바람직하다.
그 다음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일이다.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체질 진단'을 한 뒤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원금보장'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주식편입비율이 70~80%가량 되는 성장형 주식형펀드를 쳐다보지 않는게 상책이다.
주가는 변덕이 워낙 심해 단기에 원금손실을 보기도 하는 반면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한다.
가령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잠시동안의 원금손실을 인내하지 못하고 돈을 찾아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간접투자 역시 분산투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A투신사의 B펀드에 투자자금을 전부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자신이 가입한 A투신사의 운용실적이 전반적으로 신통치 않을 수 있고, 또는 B펀드의 수익률만 유난히 저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비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2~3개 상품으로 나눠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직접투자자뿐만 아니라 간접투자자들도 새겨들어야 할 격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