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제주 순회 토론회] 노무현정부에 바란다 .. 우근민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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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2일 제주를 방문, '지역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마지막 전국토론회를 가졌다.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강영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우 지사와 지역상의 회장이 제시한 지역경제 현안과 개발계획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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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는 "관광산업은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이라며 "천혜의 관광도시인 제주를 동북아 관광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전략에 관광산업을 포함시켜 제주를 핵심권역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전담기구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확보 =제주도는 홍콩은 물론 북한 금강산특구보다 세제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홍콩 수준으로 낮추는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의료.금융.교육시설 설립 규제를 완화하는데 주력하겠다.
제주국제화장학재단을 강화해 도내 학생들의 국제화 마인드와 외국어 수준을 높이는데도 힘쓰겠다.
◆ 동북아 관광허브 도약 =관광 등 3차산업은 지역경제의 70.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항공사를 세워 미래 항공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도민들의 불편도 해소해야 한다.
국제직항 노선을 확대해 외국인들의 불편도 줄일 필요가 있다.
공항시설을 빨리 확충하고 제주항 외항도 조기 개발해 해상교통망도 넓혀야 한다.
전천후 '국립 해양관광레저타운'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중저가 숙박시설과 차이나타운, 쇼핑타운 등을 설립해 늘어나는 중국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 산업 구조혁신 =감귤산업은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감귤 생산구조를 과감하게 조정해야 한다.
과수진흥특별법을 마련해 농민들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다.
한라봉과 하우스감귤 등 고품질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건강기능성 농산물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생명공학기술을 활용,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술 수준을 높이고 지역생물자원을 이용해 식품과 의약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찾아야 한다.
환경 해양 장수(長壽) 등 지역특성을 살린 휴양형 산업클러스터도 개발해야 한다.
◆ 환경과 개발의 조화 =한라산과 3백86개의 기생화산, 7천3백여종의 생물자원, 깨끗한 해양은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이들 자산을 보호하면서 개발에도 나서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 보전지역을 지정해 난개발을 방지함으로써 건강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도 지정, 지하수를 보호하고 자원 고갈을 막을 방침이다.
제주=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