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초저금리 탈출용' 특판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을 못하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정기예금 못지않게 안전하면서도 좀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을 앞다퉈 개발하는 추세다.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 해외 채권 투자펀드, 부동산투자신탁 등이 대표적이다. ◆ 신한은행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신한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대 26.9%의 이자를 주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5차분(상승형 9,10,11호)을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시판매한다. 이중 상승형 11호는 만기 때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5%만 상승해도 연 8.0%의 이자율을 적용해준다. 지수가 5% 미만 상승했을 때는 상승률의 1.6배를 준다. 지수가 5% 넘게 상승했을 때는 연 8.0%에다 5% 초과분의 3.5%를 더해준다. 상승형 9호는 주가지수가 예금 가입 기간중 한번이라도 60%이상 상승(터치)할 경우 만기 적용이율을 연 8.1%로 확정해 준다. 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기 때 주가지수 상승률의 45% 만큼을 금리로 적용한다. 상승형 10호는 9호와 같은 구조이지만 원금 뿐 아니라 이자도 연 2%를 보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신 60% 상승점 터치시 만기적용이율은 연 6.0%, 터치실패시 적용이율은 연 2.0∼15.79%(지수상승률의 23%)로 9호에 비해 낮은 편이다. (02)756-0506 ◆ 산업은행 부동산투자신탁 =산업은행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제9차 부동산투자신탁'을 2백90억원 한도에서 판매한다. 모집된 투자자금은 대우건설이 수원 권선동에 짓는 오피스텔과 두산건설이 건설하는 창원의 쇼핑몰상가에 투자된다. 이 펀드는 신탁기간이 4개월에서 18개월까지 등 5가지로 고객이 자금 여유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예상배당률은 연 6.0∼7.3% 수준이다. (02)787-7743 ◆ 한미은행 해외채권투자펀드 =한미은행은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한 해외뮤추얼펀드 '프랭크린 미국 국공채펀드'와 '슈로더 미국달러채권펀드' 2차분을 13일부터 20일까지 한시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미국 채권시장에만 투자하는데다 환율하락 위험까지 제거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또 선물환 거래를 통해 2.5% 가량의 비과세 마진을 확보, 채권수익률과는 별도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88-7000 차병석.김인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