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집회와 농성이 끊이지 않았던 명동성당이 12일 19개월만에 처음으로 농성자가 하루도 없는 날을 맞았다. 이날 명동성당의 유일한 농성자였던 한용문 강남성모병원 노조지부장이 서초경찰서에 자수하면서 명동성당은 2001년 6월29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의 농성이 시작된 이후 19개월만에 조용한 하루를 맞이하게 된 것. 그동안 명동성당에는 발전노조를 비롯, 공무원노조, 여중생범대위, 보건의료노조원의 농성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농성자들이 있어왔다. 2001년 단 위원장의 농성 이전에도 이틀간의 '농성 공백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농성 '0명'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