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두고 새 장비를 구입하려는 골퍼들이 있을 것이다. 골프장비를 제대로 사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 골프에 재미를 붙이고 스코어도 향상시킬수 있는,"올바른 장비 구입법"을 알아본다. -자신의 기량 수준을 알아야 한다. 1백타를 넘는 초보자라면 풀세트가 필요없다. 우드 2개,아이언 3개,웨지 2개,퍼터 하나면 족하다. 오버사이즈이고 헤드무게가 분산된 클럽이면 더 좋다. 중급자(82∼95타)나 상급자(70타대)들은 가능하면 실수를 적게 해주는 클럽이 필요하다. 역시 블레이드형(머슬백)보다는 캐비티형이 권장된다.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코어 향상이 목표인 보통 골퍼라면 샤프트플렉스가 X인 클럽이나 1,2번 아이언은 필요없다. 그 대신 로프트가 큰 우드를 보충해 두면 스윙 개선 없이도 스코어가 좋아질 것이다. -큰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헤드크기가 4백50㏄ 정도까지는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이상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샤프트도 그다지 길지 않은 것이 좋다. 타이거 우즈는 43인치를 쓴다. -볼은 가격을 보고 사라. 대부분 골퍼들은 최근 나오는 여러 가지 볼들의 차이점을 구별하기 어렵다. 너무 비싸지 않은,중간 품질의 볼을 고르면 무난하다. -컴퓨터 모니터를 활용하라. 특히 자신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를 잘 알아봐야 한다. 헤드스피드가 느린 골퍼라면 볼의 발사각도가 커야 멀리 보낼 수 있다. 로프트가 크고 킥포인트가 낮은 클럽을 고르라는 뜻이다. -제3의 웨지를 준비하라. 피칭웨지와 샌드웨지의 거리 차이는 다른 아이언의 인접번호간 그것보다 훨씬 크다. 그 중간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어프로치 웨지가 있으면 하프스윙을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라이앵글이 적절해야 한다. 클럽은 어드레스했을 때 헤드바닥이 고루 지면에 밀착돼야 한다. 앞쪽 끝(토)이 뜨면 잘 맞은 볼이라도 목표 왼쪽으로 가버린다. 뒤쪽 끝(힐)이 뜨면 그 반대다. -레슨에 투자하라. 새 장비를 구입하는 것보다 레슨에 투자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레슨비는 장비 구입비의 10분의 1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