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디지털 中企대학원 개설 한완상 한성대 총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금까지는 뭉쳐야 산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흩어져야 삽니다.디지털시대엔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연합해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중소기업들도 흩어져 있는 고객들을 디지털로 연계할 수 있어야 발전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3월 '디지털 중소기업대학원'을 개설하는 한완상 한성대 총장(전 교육부총리)은 이 대학원을 만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학원은 통학하며 수업을 듣는 경영대학원으로 특히 디지털관련 과목을 많이 개설,디지털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삼선동 한성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넷 등 디지털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는 이번 대통령 선거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들도 디지털화하면 대기업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총장은 이같은 환경변화를 중소·벤처기업들이 충분히 익히고 이노베이션을 실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중소기업대학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원은 중소·벤처기업의 임직원을 주로 모집해 1년6개월 만에 경영학석사학위(MBA)를 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유관기관과 여성기업인에 대해서는 특별전형을 통해 우대하기로 했다.
한 총장은 이 대학원에서는 학위과정 전원에게 수업료 50%를 감면해주고 졸업생에겐 디지털경영컨설턴트 자격증도 부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정부에서 최근 내놓은 캐치프레이즈가 '고 디지털(Go Digital)'입니다.정부도 디지털 없이는 더 이상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이른바 텔레데모크라시(Teledemocracy) 시대입니다.기업인들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한 총장은 한 기업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보다 각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끼리 아웃소싱을 통해 최종상품을 만들어야 최우수상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