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밀러(25·미국)가 세계스키선수권 남자 대회전과 복합에서 우승,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밀러는 13일(한국시간) 생모리츠에서 열린 세계스키선수권대회 대회전에서 2분45초93을 기록,한스 크나우스(오스트리아)를 0.03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러는 또 복합 종목에서 1위를 차지,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슈퍼 대회전에서는 동료인 에릭 슬로피와 함께 공동 2위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미국이 세계대회 대회전에서 우승하기는 지난 82년 스티브 메어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밀러는 지난 시즌 발데세르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작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대회전과 복합 부문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내 8년간 노메달에 머물던 미국의 숙원을 풀어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