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새 브랜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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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시장이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9년 이후 해마다 20∼30%대의 성장가도를 내달려온 골프웨어 시장에 올해도 새 브랜드들이 줄줄이 뛰어든다.
전반적으로 의류 경기가 부진하지만 골프웨어는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에스까다 보그너 아다바트 등 10여개 브랜드가 쏟아진 데 이어 올 초 15개 이상의 대형 브랜드들이 새로이 전장에 뛰어든다.
'신예선수'의 면면도 다양하다.
밀라숀 겐조클럽 캘러웨이 바비존스 등 직수입 브랜드와 애시워스(LG패션) 트루사르디(하이파이브) 헤드골프(코오롱FnC) 등 유명 라이선스 브랜드,김영주 골프 등 고가 내셔널 브랜드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이렇게 되면 '메이저 리그'에서만 줄잡아 50개가 넘는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기존 메이저들도 지난해보다 적어도 10% 이상씩 물량을 늘려잡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의 매력은 좀체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정기 세일에서 골프웨어 매출은 평균 35% 가량 늘었다.
대다수 의류 브랜드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더욱이 30∼50대층의 남녀 캐주얼 인구가 골프웨어 시장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한국패션산업연합회 등 패션전문기관들은 '올해의 유망시장'으로 일제히 골프부문을 지목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2001년 5천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원,올해는 1조2천2백4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전체 의류시장(17조9천8백만원대·한국패션협회 2003년 패션수요 예측 시장 분석 자료)이 지난해에 비해 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른바 '럭셔리 브랜드'가 부상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밀라숀 에스까다 트루사르디 등 '럭셔리 골프웨어'를 표방한 수입·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최근 수년간 패션시장을 강타한 '명품 붐'에 편승,지난해부터 속속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본점을 비롯 17개 백화점 매장을 잡아놓은 트루사르디 골프의 정영오 사장은 "기존 메이저 브랜드들은 디자인에서 차별점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명품 브랜드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