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는 시스템통합(SI) 업종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지난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모기업인 포스코로부터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한 것과 함께 경쟁우위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철저한 수익경영 전략에 힘입은 것이다. 김광호 사장(60)은 "올해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데이타는 외형 기준으로 국내 SI업계 5위.그러나 앞으로도 매출 경쟁에 나설 계획은 전혀 없다. 김 사장은 "지난해 경상이익률이 3.5%로 동종업계 평균(2.7%)보다 높았다"며 "올해는 경상이익률을 4%대로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 영상보안장치(DVR) 매출을 올해 50% 이상 늘리고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M&A(인수합병)와 A&D(인수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은 소폭 줄었다. 올해 전망은. "지난해엔 3천5백4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백2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IT(정보기술) 경기침체로 경쟁이 심화된 것도 있지만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늘린게 가장 큰 이유다. 핵심 투자는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 투자 회수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4천6백8억원,경상이익은 44% 늘어난 1백73억원으로 책정했다." -실적전망을 이처럼 좋게 보는 이유는.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포스데이타 자체 글로벌스탠더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1억원을 투입했다.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의 잣대로 평가되는 'CMM레벨(모두 5단계)4'인증도 획득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CMM레벨2 이상을 따도록 요구했다. 이에 힘입어 품질은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 게다가 지난해 시스템 통합 컨설팅 작업에만 60여억원을 투입했다.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과 인력 육성이 핵심인 이들 투자는 올해부터 사업 수주로 연결될 것이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쟁력있는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어떤 분야가 포함되나. "시스템 통합의 경우 철강을 비롯해 전자정부 군수통합정보체계 사회간접자본분야에 대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리눅스와 교통,외환딜링 등과 관련된 특화 솔루션 시장은 신규 분야로 키울 예정이다. 외환은행 서울시 등으로부터 관련 시스템 사업의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신규 사업인 DVR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부터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1백30억원보다 54% 증가한 2백억원이다. 생산제품의 90%가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일본 중국 등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수요에 맞추기 위해 현재 30명인 연구인력을 6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 가을엔 외국 바이어들의 요구에 따라 중저가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3~4년간 매년 40∼50%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진행중인 M&A 건은 있나. "통신 전자정부 등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솔루션 업체를 중심으로 물색중이다. 대상중에는 상장기업도 포함돼 있다." -수익경영을 위한 관리시스템은. "SI사업은 정부나 기업 프로젝트에 입찰해 수주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쟁이 치열해 질 경우 저가입찰 사례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입찰에 대해선 반드시 대표이사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손해가 나는 사업 부문은 털어낼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