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경유 승용차의 국내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일부 경유승용차는 2004년부터 시범적으로 한정 판매된다. 또 경유승용차 허용과 맞물려 경유값이 지금 수준보다 45% 가량 인상된다. 경유차환경위원회의 한 위원은 13일 "위원회는 이같은 큰 틀에 합의했으며 14일 열리는 최종 회의에서 2006년 전격 허용 전에 일부 경유승용차를 시범 허용하는 세부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기존 경유승용차에 대해 2006년부터 적용키로 한 배기가스 기준 '유로4'를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이 기준은 현행 국내 경유승용차의 ㎞당 배출허용 기준을 오염물질별로 2.5∼12배 완화시킨 것이다. 또 경유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산업자원부 등과 협의해 2006년까지 현재 휘발유 가격의 58% 수준인 경유 가격을 85%까지 순차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이 현재 100:58:43에서 100:85:50으로 바뀐다. 예를 들면 현재 ℓ당 각각 1천3백원과 7백70원 정도 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천3백원과 1천85원으로 바뀐다. 경유승용차 환경위원회는 경유승용차의 국내 허용기준과 관련된 환경부 안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