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기업은행의 증권거래소 이전상장의 연기가 불가피해 졌다. 이로인해 보유중인 기업은행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려던 한투증권의 자금조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기업은행의 2대주주인 한투증권 관계자는 13일 "증시침체에 따라 기업은행 주가가 크게 떨어져 기업은행의 거래소시장 이전을 일단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코스닥등록기업인 기업은행은 당초 올 상반기중 거래소시장으로 이전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한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15.6%중 10%를 구주매각 형태로 공모를 실시한다는 계획도 잡았었다. 하지만 기업은행 주가가 한투증권의 기업은행 지분 취득원가에 크게 밑돌면서 구주매각이 어려워졌다. 한투증권은 2000년 정부로부터 주당 6천9백68원에 기업은행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았다. 기업은행 주가는 지난해 한때 1만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13일현재 5천1백2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정부 출자주식을 손실을 보고 팔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한투증권 지분매각이 어렵다면 수출입은행 지분매각등의 방법으로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