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1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한국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허브) 육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한데 대해 "노동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정부 규제를 완화하지 않은 채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의 항공월간지 ATW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시상식에 참석,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이 중국의 상하이나 싱가포르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노동유연성이나 정부규제에서 그들보다 더 좋은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면 중국보다 인건비가 조금 비싸더라도 정치적으로 안정된 한국을 너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같은 여건은 외국기업이나 한국기업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