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한 점에 주목,엔씨소프트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올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할 태세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천5백48억원,영업이익은 3백56.2% 늘어난 7백71억원,순이익은 3백53.8% 증가한 5백31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4분기만을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3백80억원과 1백4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각각 3.3%와 21.8% 줄었다. 방학시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이 회사의 성장성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PC방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2.4% 감소한 게 주 요인"이라며 "리니지2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지만 기존 리니지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강성빈 연구원은 "4분기 매출 감소는 성장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당분간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