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에 주목하라.' 현대증권은 13일 최근 D램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가격 추이나 전반적인 업황을 감안할 때 향후 1∼2개월간 기술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반도체·전자부품주보다는 모니터나 휴대폰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해당 유망종목으로는 LG전자 삼성SDI 팬택 파인디앤씨 금호전기 LG마이크론 서울반도체 유일전자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KEC 대덕GDS 등 반도체·부품업체는 단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팀장은 "D램 현물가격이 최근 3개월새 60%나 폭락하면서 이달중 3달러 붕괴도 가능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전망은 어둡다"며 "이에반해 TFT-LCD 가격은 소폭이지만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업황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TFT-LCD 가격은 2월 들어 평균 1백73달러(15인치 모니터용 패널 기준)로 지난해말 1백68달러에서 5달러 정도 높아졌다. 우 팀장은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대형 TV시장에서 PDP(벽걸이)의 입지가 강화됨에 따라 이 부문의 강자인 LG전자와 삼성SDI에 대해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중에선 독과점 구조의 혜택을 입고 있는 파인디앤씨와 금호전기,그리고 휴대폰 디스플레이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또 휴대폰 관련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투자유망업체로 컬러폰의 중국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팬택을 추천했다. 이밖에 TFT-LCD용 식각재료의 매출비중이 36%에 달하는 테크노세미켐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