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양대노총 방문] 노동계와 이해폭 넓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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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는 이날 노조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확립을 강조하면서 노조의 지나친 정치화를 경계했으며 사회통합을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영계와 함께 경제주체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노동계의 운동방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새로운 문화를 조화,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분한 대화가 이뤄져야 신뢰가 쌓이고 불신의 벽이 허물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노동운동은 민주화 과정과 결합된 부조리 및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고치기 위한 투쟁이어서 전부 또는 전무라는 강경투쟁의 시대를 거쳤으나 결국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조화,발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위해 상대방의 존재와 주장을 인정하고 사회적 세력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노 당선자는 "노조가 투쟁하는 것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하는 것인 만큼 그것과 정치가 섞이는게 좋지 않다"며 "노조가 활용할 수단을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한 과거의 투쟁적 방식을 벗어나야 할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요구를 안들어주면 총파업을 강행하며 박살을 내고 회사측을 코너로 몰아넣는 구태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쟁적 노동운동은 산업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결과를 낳고 전체 산업경쟁력을 떨어뜨릴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화와 토론을 거듭 강조했다.
옛날에는 상대를 굴복시키고 이기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옳고 그름,사회의 정의냐 불의냐를 떠나 어떻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냐를 발견해 더 좋은 결론을 내기위한 수렴과정으로 토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앞으로 상당히 달라질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앞으로 노동계쪽에 유리한 노동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