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1조원의 주식투자 계획을 확정, 다음주께부터 주식을 사들인다. 국민연금도 올들어 처음으로 4백억원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는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주가 떠받치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이날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하시키고 장기적으로 경제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1조원 규모내에서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1조원을 자회사인 국민투자신탁운용 등 가운데 5천억원을 자회사인 국민투자신탁운용에, 나머지 5천억원은 다른 운용사에 나눠서 맡기기로 했다. 국민투신운용 등 운용사들은 다음주부터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일 국민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현재 주가수준이 바닥에 근접했다"며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수출주와 내수주를 고르게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도 이날 유리자산운용과 델타투자자문에 각각 2백억원씩 모두 4백억원의 주식운용을 맡기는 아웃소싱계약을 맺었다. 이날 집행된 4백억원은 모두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좇아가는 인덱스형 일임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아웃소싱을 통해 1조3천억원을 주식에 투자할 것이며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지수대별 나눠 단계적으로 투자자금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 자금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중에 1천억원 안팎을 더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아웃소싱 자금 2백억원의 운용을 맡은 유리자산운용측은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를 하기 위해 조만간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주식현물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