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EIU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전세계 경제가 소비신뢰도 위축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다"며 "달러화 폭락, 미국의 소비지출 및 설비투자 둔화, 이라크전쟁과 이로 인한 장기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역별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말과 같이 올 상반기에도 경제성장률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2.3%의 성장률을 기록한뒤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3.2%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개 유로권 국가들의 경우 미국보다 경기회복이 더 느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1.2%와 2%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상반기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의 경우는 지난해 수출 및 내수회복에 힘입어 다소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치유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올해는 제로성장을 기록한뒤 내년에도 0.6%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