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3일 올 유로존(유로화 사용 12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1월말의 1.8%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도 당초의 2.5%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ECB는 이라크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상 성장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CB는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 인플레율이 억제 목표치(2%)보다 낮은 1.8%로 둔화돼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2.3%였다. 존 헐리 ECB이사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당장 금리인하 등의 경기대책을 세울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미·이라크전쟁이 발생할 경우 모든 가능한 경기회복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