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기업 집중분석] '아이티플러스' .. WAS 국내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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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10월에 설립된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및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없이 고공행진중이다.
정보기술(IT)분야에서도 특히 솔루션업체들이 큰 폭의 매출 감소 등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미들웨어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IBM 오라클 등 굴지의 IT기업을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KT 등 5백50여개사에 이른다.
WAS란 인터넷으로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요청하는 무수한 정보를 과부하없이 빠르고 안정되게 처리해주는 것은 물론 이(異)기종 시스템간 애플리케이션 연동도 가능케 해주는 기업용 기반 소프트웨어다.
◆한발 앞선 시장진출=이수용 사장(45)이 WAS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펜타시스템 이사로 있던 98년 초였다.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둔 그는 8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설립,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WAS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BEA시스템스의 WAS제품인 '웹로직 서버'국내 독점공급권을 따내며 사업기반을 다졌다.
이 사장은 "WAS는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위해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확신,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99년부터 IT 붐이 거세게 일면서 WAS 수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창업 4년 만에 매출 4백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국IDC는 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WAS시장이 2006년까지 연평균 50%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영=아이티플러스 직원들은 한 달에 2∼3권의 책을 꼭 읽는다.
이 사장이 직접 책을 사주기도 하고 독서감상문을 요구하기도 한다.
본인도 물론 독서광이다.
IT기업에 어울릴 성 싶지 않은 '책읽는'문화는 이 사장의 경영소신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술뿐 아니라 상식 문화 경영 등 인문지식이 풍부해야 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기업환경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업다각화로 재도약=WAS는 아이티플러스에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WAS시장을 장악했지만 사업의존도가 너무 높아 그만큼 위험도 큰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통합인증관리(EAM) 통합콘텐츠관리(ECM) 등 신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매달렸다.
덕분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WAS사업부문 비중이 지난해에는 60%선으로 낮아졌다.
독자 솔루션도 개발,상반기 중 기업용 e비즈니스 개발 플랫폼인 '제이스피드'(jSpeed Workbench)와 데이터 플래닝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계 모바일솔루션 업체인 로직스테크놀로지를 인수,모바일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