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청산 가자=국악이 높은 예술적 향기를 지닌 음악 유산이며 우리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가치가 충분함을 알려주는 국악 에세이집.'춘향가'는 '시공을 초월한 위대한 사랑의 찬가'로 예찬하지만 '문묘제례악'에 대해서는 유교적 명분에 음악의 즐거움이 희생됐다며 안타까워한다.
(진회숙 지음,청아출판사,1만5천원)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는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무신사는 몰로코와 협업해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의 추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용자가 무신사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탐색할 때 개인별 구매 내역, 특성 등 정보를 분석해 최적화한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개인별로 선호하는 브랜드 스타일 등이 검색 결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취향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는 매출과 관련 광고 매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더욱 효율적인 상품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몰로코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1500만 명의 회원과 8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추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몰로코는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3년 설립한 글로벌 머신러닝 기업으로, 미국 영국 독일 한국 등 세계 13개국에 지사가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증권, 크래프톤, 야놀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윤상 기자
지난해 미국 시장 철수로 휘청였던 휠라가 회복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을 이용하는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데다 휠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트로(복고) 바람이 꾸준히 불면서다.3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휠라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디자인수수료(DSF) 매출이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는 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는 중국 패션 1위 업체로 안타(Anta)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나이키’로 불리는 안타는 휠라의 디자인 가운데 중국인이 좋아하는 제품과 한정판 등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직접 운영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패션업계가 주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도 떠올랐다.중국뿐만 아니라 지난해 내놓은 복고풍 스니커즈 ‘에샤페’도 내수 불황을 이겨내는 돌파구가 돼주고 있다. 휠라 모델의 이름을 따서 ‘한소희 운동화’로 불린 스니커즈 인기는 ‘K컬처’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고 한소희가 입었던 다운 재킷 품귀 현상까지 빚어냈다. 어글리슈즈로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2018년 1분기까지 300억원을 넘지 못한 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2분기에 700억원을 넘어선 사례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휠라의 부활 조짐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065억원으로 지난해(3970억원)보다 27.6% 늘어났다. 3개월 전 전망치(4755억원)보다 6.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가 52억원 영업손실이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 손실 규모를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 것을 감안하면 급속도의 개선이다.휠라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독서는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되는 행위다.” 방대한 분량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말이다. 그가 병마와 싸우면서도 필생의 대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곧 독서와 사색이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독서를 통해 각각의 생각을 키워간다.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욕망을 주는 것뿐이다. 그런데도 독자들은 작가가 답을 가르쳐 주기를 기대한다. 그 욕망이란 작가의 예술적 노력으로 완성된 지고의 미를 관조할 수 있을 때 우리 안에서 떠오를 수 있다. 미국 터프츠대 아동발달학과 교수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매리언 울프는 <책 읽는 뇌>에서 독서와 뇌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그는 “애초에 인간의 뇌는 독서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인간이 문자를 읽고 그 안의 상징을 이해하는 과정에는 뇌 회로의 연결이 필요한데,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발전시키는 와중에 뇌가 기존 회로를 재편성해 이를 해독하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는 것이다. 문자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뇌가 독서에 맞춰 진화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같은 표의음절문자에 속하는 고대 수메르어를 읽는 사람과 중국어를 읽는 사람의 뇌는 비슷하게 움직인다. 이런 문자는 물체 인지에 사용되는 후두와 측두의 주요 부위, 좌우 뇌에 있는 시각영역을 넓게 활성화시킨다. 반면에 ‘세종대왕이 창제한 완벽한 문자체계’인 한글이나 알파벳처럼 음소문자를 쓰는 사람들은 뇌의 측두인 두정부 주변이 특히 활성화된다. 그런데 남자아이는 왜 여자아이보다 더 늦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