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04
수정2006.04.03 11:06
서울 강남의 교통요지인 양재인터체인지 부근에 할인점 이마트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홀세일과 농협하나로클럽이 경합 중인 이 일대가 유통센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5에 들어서는 대형 쇼핑타운 '하이브랜드' 지하에 이마트를 출점키로 하고 개발사업자인 ㈜인평과 7백50억원에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점시기는 건물이 완공되는 내년 10월말로 잡고 있다.
신세계는 지하 3층,지상 19층,연면적 4만8천4백여평 규모로 건립되는 '하이브랜드'의 지하 3층부터 지상 1층까지(1만3천3백평)를 분양받아 지하 1층을 매장면적 6천5백평짜리 이마트 양재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나머지 공간에는 7백4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과 후방시설이 들어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외 굴지의 유통업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강남의 마지막 남은 할인점 사업권을 따냈다"며 "대형 할인점이 거의 없는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명실상부한 한국형 할인매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산역사내 할인점 사업권과 함께 서울의 양대 '알짜 사업지'로 꼽혀온 양재동에 신세계가 할인점을 내기로 함에 따라 이 일대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양재점이 들어설 양재인터체인지 주변엔 현재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홀세일과 농산물 할인점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이 영업 중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지난해 소매로만 3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할인점으로는 4년 연속 전국 매출 1위에 오른 점포이며 코스트코홀세일 역시 연간 매출이 1천2백억원을 웃도는 핵심 점포로 꼽히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마트 출점으로 다른 점포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겠지만 3개 매장의 주력 상품과 판매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훨씬 다양한 쇼핑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 양재점이 출점하는 '하이브랜드'에는 대형 할인점 외에도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명품 패션몰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전자관,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