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에서 어떠한 대량 살상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UNMOVIC)단장이 14일 밝혔다. 블릭스 사찰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차 보고에서 "사찰단원들이 소량의 빈 화학탄두를 제외하고는 어떤 대량 살상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가 '많은' 금지된 무기들은 설명하지 못했다며 그것은 '중대한 사건'이라고 경고했다. 블릭스 단장은 또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 사찰을 방해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알사무드2' 미사일 시스템이 사거리 제한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라크가 금지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조사중에 있으며 우리는 아직 그 문제들과 관련해 결론을 내릴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14일 2백50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대량 살상무기(WMD)의 생산과 거래를 금지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명령에 전폭적 지지를 선언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대량 살상무기 금지 포고령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일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