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미국은 전쟁중"이라면서 "미국의 승리를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고 승전결의를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일원이 준전시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워싱턴에 있는 연방수사국(FBI)을 방문, "우리는 전쟁중이며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 "본인이 테러전을 언급할 때 이는 알카에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이라크도 포함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알카에다와 이라크를 싸잡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11 테러참사후 두번째 FBI 방문에서 "미국은 전쟁중"임을 수차례 강조, 사담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고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위험인물"이라며 "바로 그같은 이유로 사담 후세인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장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사담 후세인 체제의 무장해제를 위해 우리군을 파견해야 한다면 이라크 국민의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고 동시에 세계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독창력과 정교함 그리고 기술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이라크전 돌입시첨단무기를 총동원한 전면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전쟁은 테러가 하나의 국제테러망을 넘어서 훨씬 광범위하게 자행된다는 사실"이라며 "이들 테러조직망은 어떤 경우에는 무법적인 독재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들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천명한 `테러전 독트린'을 상기, "미국의 메시지는 우리편에 서든지 아니면 테러리스트들 편에 서든지 택일하라는 것"이라며 "이 메시지는 아직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국내외에서 최악의 위험들이 우리를 덮칠 때까지 이를 기다리지 않을 것"면서 필요할 경우, 선제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전쟁에서 가장 긴요한 것은 "굳건한 인내력"과 "결의"라면서 미국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에 게의치 않고 테러를 겨냥한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굳건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9.11 테러참사 후 FBI를 방문한 데 이어 14개월만에 다시 고강도 테러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존 애쉬크로프드 법무장관,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안보국방외교 수뇌부를 대동하고 FBI를 찾아 관계관들을 격려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