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최강국 한국이 2003년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98년 이대회 우승조인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 출신이지만 영국대표로 출전한 엥하이안-플랜디 림펠리조를 2-0(15-9 15-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16일 덴마크의 에릭센-룬드가르트조와 준결승에서 맞붙는 이동수-유용성조는 이변이 없는 한 결승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 남자복식의 다크호스 김용현(당진군청)-임방언(상무)조는 인도네시아의 하디얀토-유리안토조를 역시 2-0(15-13 15-12)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재결합한 김-임조는 지난 해 네덜란드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국제 그랑프리대회에서 4강에 올라 아테네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여자복식의 이경원-임경진(이상 삼성전기)조는 8강전에서 폴란드의 오거스틴-코치지크조를 18분만에 2-0(11-3 11-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세계 최강인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 김동문-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불참했지만 복식 3종목에서 4강에 올라 강국의 면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여자단식의 김경란(대교눈높이)은 세계랭킹 1위인 공루이나(중국)에 0-2(6-11 3-11)로 져 8강에 만족해야 했다. (버밍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