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 지방은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고 있는 데다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경치 또한 매력적이어서 일찍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토스카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오랜 세월동안 자랑스러운 유적과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때로는 투쟁에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았을 정도다. 토스카나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는 피렌체. 피렌체는 찬란했던 15세기의 예술과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르네상스의 유적지이자 휴머니즘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보티첼리와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등의 그림과 조각들은 이 도시를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도시의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근대 이탈리아가 토스카나에서 탄생했다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대성당 두오모(Duomo)와 세례당. 도심 한 가운데 솟아 있는 두오모의 주황색 타일로 된 돔은 피렌체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4세기에 만들어진 세례당은 입구의 청동문이 유명하며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의 하나이다. 피렌체를 벗어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기울어진 사탑으로 잘 알려진 서부의 피사(Pisa). 매년 이 탑을 보기 위해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 피사를 찾는 관광객은 1백만명이 넘는다. 사탑은 대성당, 세례당 등이 포함된 커다란 교회건물군 중의 하나이다. 꼭대기의 종루를 포함해 8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높이는 55.8m, 무게는 1만4500톤에 달한다. 탑 내부는 나선형으로 된 294개의 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으며 종루에는 각기 다른 음계를 가진 7개의 종이 있다. 탑이 처음 착공된 것은 1063년. 당시 중세 도시국가였던 피사가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 함대에 크게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건축가 보라노 피사노의 설계에 따라 탑을 만들어가던 공사관계자들은 3층까지 쌓아 올렸을 때 지반 한쪽이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대로 공사를 중단했다고 한다. 결국 90년이나 지나 공사를 재개한지 1백여 년만인 1360년 현재의 상태로 완공됐다. 토스카나 지방의 즐길 거리는 화려한 건축물뿐만이 아니다. 토스카나의 중심부에 위치한 몬숨마을은 아기자기한 산과 올리브나무, 광활하게 펼쳐진 초목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지하 온천수가 있는 지우스티 동굴온천이 유명하다. 지우스티 동굴온천은 1849년 발견된 이래 그 규모와 과학적 효능, 연구가치 등에서 유럽의 대표적인 동굴온천으로 알려져 왔다. 이 온천은 34도를 오르내리는 적절한 온도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데 그만이다. 자연적으로 밀폐된 동굴 안에 형성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는 항상 중탄산, 칼슘, 마그네슘이 함유된 온천 수증기 효과를 더욱 높여주기 때문에 동굴에서의 온천욕은 건강에도 좋다. 온천시설은 전통식 빌라호텔이 깔끔하고 산뜻한 인상을 주며 호텔에서 온천을 잇는 길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호텔 안에는 진흙실, 오존 온천탕실, 온천수영장, 흡입치료실을 비롯해 수압 마사지실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온천 체험을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대한항공과 이탈리아 항공 알리탈리아가 매주 수,일요일 로마 직항노선을 운항한다. 그 외의 많은 국제선 항공사들이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로 운항하는데, 개인 스케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 내의 국내선 운항은 알리탈리아 항공사에 문의하면 된다.(02-560-7001 www.alitaliakorea.com) 기타 여행정보는 이탈리아 관광청(www.enit.or.kr) < 글 = 정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