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잘 파는 법] (7) 캔들차트 '교수형' 출현땐 매도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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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신 < 브릿지증권 상무 >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바닥에서 사서 상투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다는 게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흔히 이야기한다.
아마도 최저점에서의 매수나 최고점에서의 매도는 어느 정도 감이 작용해야만 가능한 것 같은데 그나마 캔들 챠트를 이용하면 확률적으로 매매시점을 잡아내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여겨진다.
캔들 챠트에는 하루동안의 주가 움직임을 담아내는 일봉을 비롯해 주봉,월봉,연봉 등이 있고 또 데이 트레이더들은 이보다 더 짧은 1분봉,5분봉,20분봉 등을 이용해 매매시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한 개의 캔들 챠트를 통해 알 수 있는 매도시점을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고점 부근에서 시가가 고가가 되며 아래로 길게 꼬리가 달린 작은 몸체의 음봉을 출현시키는 경우인데 이를 "교수형"이라고 하며 주가 하락의 신호로 판단하여 매도에 나서야 한다.
대부분의 챠트에서 주가가 고점에서 꺾이는 모습을 보면 양봉보다는 음봉 출현이 매도 시점의 신뢰도를 더 높여준다.
둘째 주가가 계속하여 상승세를 보이다 고점 부근에서 위로 꼬리가 달린 작은 음봉이 나타나면 이를 "유성형"이라고 하여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데 이 때가 바로 매도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째 주가가 고점 부근에서 "십자형" 즉 시가와 종가가 같고 고가와 저가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면 하락 전환신호로 보아 매도시점임을 알아 차려야 한다.
또 시가=저가=종가이고 고가만 높게 나타나는 "비석십자형"이 출현하면 주가상승에 한계를 보이는 모습으로 매도시점이 된다.
삼성전자의 주봉을 보면 2001년 9월 말 13만5천원을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 2002년 4월 말 43만2천원을 고비로 주가가 꺾이게 된다.
고점에서의 주봉 모습을 보면 작은 몸체의 음봉과 위쪽으로 길게 꼬리가 달린 강력한 매도신호인 유성형이 출현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금강고려화학의 경우도 2001년 5월 5만원을 상향돌파한 후 2002년 3월 하순 17만6천원까지 상승하는데 주가가 꺾일 때의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교수형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주가가 고점 부근에 다가갈수록 캔들 챠트의 모습이 유성형이나 교수형 또는 십자형 등의 하락전환 모습을 갖추게 되므로 이 때를 매도의 기회로 잡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