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570線 지지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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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를 뒤덮고 있는 악재의 두께는 여전하다.
반전(反戰)의 여론이 높아지는 것 못지 않게 미국의 전쟁의지 또한 확고해지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외국인투자자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14일 미국증시가 "델(Dell) 효과"로 컴퓨터 업체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IT(정보통신)경기의 부진 탈출까지 시사하지 못하는 "델"만의 효과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17일 미국증시 휴장(대통령의 날)을 앞둔 포지션 조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초 주가 반등이 이뤄진다면 비중축소 내지 이익실현으로 대응하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거래소
지수 570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내내 570의 지지력이 유지된 데는 연기금의 자금집행과 주식형펀드 수탁고 및 고객예탁금 증가 등 내부에서의 자금수혈이 크게 기여했다.
프로그램매매에 의한 기술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현재 마이너스 1.6인 현·선물 베이시스(KOSPI200지수-선물지수)가 축소될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인 4천5백억원 규모의 매도차익 거래가 청산될 수 있기 때문.
관건은 외국인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지난주 후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의 매도공세를 강화,누적 순매도 계약수를 사상 최고 수준인 2만5천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갑작스레 내리기 직전의 모습과 유사해 '또 하나의 잠재된 악재'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매매패턴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물시장에서의 물량 털기가 적었다는 점에서 본격화되는 연기금과 증시유관기관 등의 자금투입을 비중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LG투자증권은 "시장 전체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화학 증권 비금속광물 등의 일부 업종에 국한해 단기 매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거래소시장과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수 41에서의 지지선 테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등이 이뤄지면 44선까지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거래소와는 달리 외국인이 나흘째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연기금 등의 기관이 가세할 경우 반등 탄력은 거래소보다 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특성상 재료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인터넷 무선인터넷 디스플레이 등의 테마별로 매기가 순환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