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부모의 70% 이상이 가끔씩이라도 자녀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키고 있으나 구체적인 교육방법을 몰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교육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청소년 경제교육 전문기관인 (주)미래와경제와 공동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학부모 교실' 참가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1.1%가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자주 한다'고 대답했다.


'가끔 한다'는 응답도 53.0%에 달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이같은 높은 관심에 비해 자녀 경제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례로 '교육방법을 몰라 애를 먹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54.0%나 됐으며 '적당한 부교재가 없어서 가르치기 힘들다'(21.3%)는 의견도 많았다.


자녀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67.9%로 가장 많았으며 '아이들의 자립심이 부족해서'(14.6%)와 '무분별한 소비생활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11.2%)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사가 '10대에게 경제교육을' 캠페인의 실행프로그램중 하나로 마련해 지난달 14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학부모교실'에 대한 만족도는 무척 높았다.


조사대상의 90% 이상이 강사와 강의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강의내용이 미흡하다는 대답은 2%에 그쳤다.


또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경제교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박민희씨(42.서울 송파구)는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하면 제대로 된 가치판단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한국경제신문의 학부모 경제교실에 참여했다"며 "기회가 닿는대로 경제교육 현장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오는 2월말까지 구로구(18일), 은평구(20일), 중구(26일) 등 서울에서 '우리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킬까'를 주제로 한 학부모 경제교실을 연 뒤 다음달부터는 지방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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