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뒷골목에서 열쇠를 잃어버린 뒤 더 잘 보인다는 이유로 가로등 아래서 열쇠를 찾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는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그의 독설(毒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라크전 불확실성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급이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국민은행이 1조원의 실탄을 퍼붓기로 한 데다 국민연금이 '사자'에 가담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이들 '소신파'의 전면 등장이 자못 기대된다. 그러나 장세반등을 기대하는 쪽이 '부화뇌동파'가 되고 손절매하는 세력이 '소신파'로 분류될 수도 있다. 주식투자는 항상 사후적으로만 검증되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