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기아특수강을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16일 기아특수강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에 따르면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액에 대해 서울지방법원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려 매각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가격 협상 등 재매각 추진이 불가피하게 됐다. 매각주간사 관계자는 "당초 인수제안서 제출시 기아특수강 인수금액으로 4천3백억원을 제시했던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실사 뒤 이를 4천억원 밑으로 낮췄고 결국 채권단 및 법원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등록업체인 해원에스티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아특수강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어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