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주가가 저가메리트에 따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정유업계 전망이 밝지 않아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Oil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6.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도 이 회사의 주가는 7% 올랐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올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경쟁업체인 SK에 비해 주가는 덜 올랐다는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석유수입상의 입지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정부 규제로 약화되면서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10%대에서 6%대로 떨어졌다"며 "이에따라 S-Oil이나 SK 등 정유업체들의 마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수요 증가율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웃돌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선 GDP 성장률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정유부문 매출비중이 90%에 달하는 S-Oil의 중·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