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안정 되찾아 .. 英 블레어 "이라크사찰 연장 수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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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사찰 연장 요구를 전격 수용하며 미국도 전쟁을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쟁 발발이 지연되거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 증시가 급등하고 금값은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 및 원자재시장이 안정기조를 되찾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노동당 춘계총회에 참석, "이라크 문제는 유엔을 통해 계속 다뤄져야 한다"면서 "이라크 사찰단에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고 다음 보고는 2월28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니 자이모 미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무력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으며 여전히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도 전날 유엔에 제출한 2차 무기사찰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사찰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이처럼 전쟁위기감이 완화되자 뉴욕증시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각각 2.1%(1백58.93포인트) 및 2.5%(32.7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국제 금값은 한달만의 최저인 온스당 3백52.2달러(5.5달러 하락)로 떨어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