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3부 : (2) (인터뷰) 美 DEC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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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느끼는 한국의 경제교육 열기는 정말 경탄할 만합니다."
교사 캠프에서 만난 미국 데카(DECA)의 팀 코피 이사와 브랜든 프리실라 이사는 인터뷰 내내 '익사이팅(Exciting)'을 연발했다.
데카 본사는 '한국의 경제교육 여건이 경제수준에 비해 부실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직접 와서 본 교육 열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것.
"경제교육이 이론에 치우쳐서는 곤란합니다. 실제사례를 적용하고 체험하는 방식이 활성화돼야지요. 그것이 경제교육 선진화의 지름길입니다."
코피 이사는 그런 면에서 컨퍼런스가 경제교육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데카의 컨퍼런스는 일종의 창업 경진대회.
학생들이 저마다 창업 아이템으로 경쟁을 벌이는 행사다.
"데카의 컨퍼런스는 연간 1백만명이 참가합니다. 교육의 일부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행사라고 할 수 있죠."
컨퍼런스는 단순히 우승을 겨루는 경쟁 프로그램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참여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파악하고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동기를 유발하는데 우선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경제교육 캠프나 이벤트가 최근들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가 근본적으로는 재미보다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피상적인 지식 전달이나 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경제에 대한 중요성과 자신의 사회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코피 이사는 "한국은 첨단업종의 대기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경제교육이 기반을 갖춘다면 경제 선진화의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